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Mon, 09 Dec 2019 07:46:41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우유가 들어간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8 -@www.munhak3.com (심민아) 우유가 들어간 정답고 정다워도,정다워요, 말하면동대문 밖으로 도망가는미친 여자들이 있어요 사람인데, 눈사람인,곱고 탄탄한,차갑고 안 썩는뽀드득한 속 빨갛고 길게, 새 코를 따라 달고 훌쩍 훌쩍 숨쉬어보면, 우두둑,무언가 부러지는 것 같다가도 환영합니다,피血 없고 얼룩 없는고맙고 찰진 속 그 말들이,바닥에 쌓인 그대로,그 말로서 진심이구나,하는 선선함 정답고 정다워도,정다워요, 말하면한겨울에 창문 열어 내보내는미친 여자들이 있어요 아침에는 잠자고오후에는 앉아 있고저녁에는 신을 눕혀 젖 먹이는, 학대하는, 눈사람인데, 사람인,새파랗고 사혈死血 침도 안 먹는,균 Wed, 04 Dec 2019 18:49:1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8 화성의 아이(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7 -@www.munhak3.com (김성중) 데이모스 3키나는 내부 에너지를 감당하기 위해 간신히 서 있는 탐침처럼 휘청이다가 개별 콘솔에 앉았다. 평범한 사물이었던 의자가 여왕의 왕좌처럼 보일만큼 키나는 변화해 있었다. 백금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은 심해 해파리의 느린 유영처럼 가닥가닥 풀어져 얼굴 주위에 후광이 드리운 듯 했다. 키나는 변해가는 눈동자의 색깔처럼 낮고도 높은 목소리로, 느리게 노래하듯 말문을 이어갔다. “보이고, 또 보이지 않아요…… 가끔 그래요. 미래가 보이면 현재가 사라져버리죠. 현재를 보고 있을 때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며 너머의 미래가 보여요. 두 세계가 겹치면 Tue, 03 Dec 2019 18:38:56 +0900 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7 몸은 역사책과도 같아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6 -@www.munhak3.com (윤정원) 여덟번째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 윤정원 님몸은 역사책과도 같아서 나는 오른쪽 어깨 아래 상박에 두개의 켈로이드가 있다. 켈로이드는 상처의 진피층이 아물 때 콜라겐이 과다증식하면서 평평했던 피부가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하나는 소위 불주사라고 불렸던 BCG 백신의 흔적이다. 초등학교 때 주사를 맞았던 작은 상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나 과음을 했을 때, 생리통이 유달리 심할 때 따끔따끔해지면서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내가 자초해서 생겼다. 본과 2학년 의대생 시절, 일년 동안 세상의 모든 병을 다 배우면서 생긴다는 건강염려증에 걸려 온 Fri, 29 Nov 2019 17:56:09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6 얼굴의 미래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5 -@www.munhak3.com (김지연) 얼굴의 미래 우리는 풍등을 날리고 소원을 빌었다공중에서 잠시 정지했다 커지던 불빛이 멀어지는 것을 봤다 정말 좋은 징조일 거야다녀오면 새집을 찾아보자 올해는 아주 먼 곳으로 휴가를 가기로 했다 강 근처의 오래된 동네에 새로 지은 아파트를 구경하러 갔던 적이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면 발이 땅에 붙어 있다는 실감이 멀어졌지 네모반듯한 모서리와 파란색 테이프가 붙은 샷시 탁 트인 전망을 가졌다는 창 너머로 흙먼지가 이는 붉은 언덕이 펼쳐져 있었어 포크레인과 부서진 액자 조각들 버려진 우산과 짝을 잃은 신발들 우리는 한 단어를 초과하고 싶지 않다주민센터나 은행 앞 Wed, 27 Nov 2019 13:31:5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5 화성의 아이(4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4 -@www.munhak3.com (김성중) 데이모스 2소금색 머리카락에 붉은 눈동자. 반벌거숭이의 앙상한 몸을 하고 쓰러진 인간 여자아이를 발견했을 때 가장 놀란 이는 나였다. 겉보기에는 마야가 더 놀란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마야는 뱀을 처음 본 포유류처럼 길길이 날뛰고 화를 냈다. 전파망원경을 끼고 살면서 어떻게 화성에 인간이 있는 것을 몰랐느냐고 나에게 고함을 치는 마야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묻어났다. 마야는 실험동물로 태어난 엄마와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고 있기에 인간을 향한 매혹과 증오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마야의 추궁이 옳다고 생각했다. 머리로는 외부인, 특히 지구인이 출몰할 수 있을 Tue, 26 Nov 2019 15:39:06 +0900 4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4 발레리나의 가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3 -@www.munhak3.com (정옥희) 일곱번째 여성, 무용연구자 정옥희 님발레리나의 가슴 발레 학원 선생님이 러시아로 연수를 다녀오신 후였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모아두고 눈을 반짝이며 말씀하셨다. “날개뼈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가슴을 쫙 펴야 해. 척추를 골반부터 뒷목까지 쭉 끌어올리면 어떻게 되는 줄 아니? 풍선에 바람을 넣듯 상체가 부풀어 올라. 나 봐라. 이렇게 가슴이 없지만 마치 가슴이 엄청 큰 것처럼 보이지? 이 자세로 춤추는 거야.” 선생님의 등을 만져보며 난 속으로 생각했다. ‘아, 나는 살짝 움츠리면서 가슴을 작게 만들어야지.’ 가슴이 대책 없이 부풀던 중3 때였다. 나 Thu, 21 Nov 2019 15:15:1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3 듀얼 호라이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2 -@www.munhak3.com (김지연) 듀얼 호라이즌 밤새 불이 났대, 누군가 주차장에서 피운 불이 옮겨 붙었대너는 펄럭이는 가림막 사이 시커먼 문을 보며 말했다받은 부케는 백일 후에 태워야 행복해진다는 미신이 있다고도 뉴스에서 식당 주인은 이곳을 빠져나오면서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어그럼 불을 피운 사람은 신의 일을 한 걸까? 밥솥이 뿜는 김이 드나들던 문틈으로 잿가루가 떠다니고 있었다햇빛 속에서 더 시커멓고 선명하게떠다니는 그것은 너무 작았다 친구가 낳은 아주 작은 사람의 선물로 너는 모래 놀이 세트를 골랐다 모래를 담고 쏟는 것을 반복해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쇼핑백에 담긴 그것을 들고 아 Wed, 20 Nov 2019 14:11:1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2 화성의 아이(3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1 -@www.munhak3.com (김성중) 라이카 3‘냄새 수업’은 유일하게 내가 마야의 선생이 되는 공부였다. 돌과 흙밖에 없는 데다 지독히 추운 화성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그다지 없었으나 데이모스는 조향사처럼 태고수프에서 추출한 재료로 여러가지 향들을 합성해냈다. 나는 데이모스가 만들어준 냄새 키트를 가지고 마야의 후각을 훈련시켰다. 근육환자를 위해 개발된 보톡스가 미용술로 바뀌었듯이 냄새 수업은 후각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의 감각 수업이 되었다. 새로운 향이 나올 때마다 신기루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유칼립투스와 삼나무를 비롯한 나무 향기를 맡던 날, 지평선 너머 흐릿하게 숲의 모 Tue, 19 Nov 2019 14:35:3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1 여성과 몸 그리고 마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0 -@www.munhak3.com (하미나) 여섯번째 여성, 하미나 님여성과 몸 그리고 마음 1.‘여성’과 ‘몸’이라는 주제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지식의 세계에서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아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지식을 만드는 주체는 남성이었고, 그렇기에 자주 여성을 배제한, 때로는 너무도 오해한 지식이 만들어지곤 했다. 몸 역시 자주 소외되었다. 왜냐하면 지식인에게 중요한 것은 몸보다는 마음(혹은 정신)이고, 나아가 몸이 주는 감각 경험보다는 이성과 사유를 통해 참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둘은 종종 합쳐지기도 했다. 남성이 이성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Thu, 14 Nov 2019 18:03:3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80 문학몹 열한번째 현장, 함께 '시작하는 사전' 낭독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9 -@www.munhak3.com (문학3) Wed, 13 Nov 2019 18:01:0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9 아나톨리아 해안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8 -@www.munhak3.com (전호석) 아나톨리아 해안 아프다가 나으면 조금 늙은 기분 얼굴은 닦으면 다음 날 더러워진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과 휴대폰을 확인한다이러면 안심이 돼 산이 마음에 들지 않아 덧칠합니다 당신은 글렀습니다 선글라스를 쓰다니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십니까 잘, 여기 파도와 모래가 몸을 섞는데요 모래의 의미는 모래라는 것 앞으로 모래가 있다 뒤에는 모래가 있고 희고 눈부시고 덥습니까 아스팔트 위에서 우리는 안도하고 쇳덩이 바깥으로 나가자 뻥 터져 죽어버릴 것 같다 흙에는 바이러스가 그건 전갈도 마찬가지잖아요우리는 더운 바람이라도 바람은 바람 비가 올 것 같다 비가 온다 Wed, 13 Nov 2019 12:34:5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8 화성의 아이(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7 -@www.munhak3.com (김성중) 라이카 2루의 뱃속에 태아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던 날 데이모스를 발견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먼지폭풍이 사라지고 루의 품에서 풀려나온 다음에도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나는 생각이 복잡할 때 우선 달리기부터 하는 버릇을 평생토록 고칠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보면서 루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중에 말하기를 그녀는, 얼핏 인간 같지만 물갈퀴나 아가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간은 아닌 것 같다는 내 말에 일차 충격을 받았고, 브레인워싱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에 재차 충격을 받았는데, 임신 Tue, 12 Nov 2019 14:52:29 +0900 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7 그래서 달라졌습니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6 -@www.munhak3.com (유지영) 다섯번째 여성, 유지영 기자그래서 달라졌습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달 전의 일이다. 가을볕이 좋았던 9월의 아침, 나는 여느 때처럼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11시 30분이 넘은 시간, ‘사실상’ 점심시간의 범주에 드는 시간이 되자 나는 총알처럼 튀어나가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 갔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정신없이 젓가락으로 그릇을 옮겨 다니면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식후에는 기분이 좋았다. 날은 화창했고 배가 불렀다. 문제가 발생한 건 그다음이었다. 밥을 먹고 나와서 식당 앞 유리에 비친 내 실루엣을 보고 그만 구역질을 하기 Thu, 07 Nov 2019 14:49:4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6 몸의 바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5 -@www.munhak3.com (전호석) 몸의 바다 배가 파도를 껴안는다부표를 향해부릅뜬 눈을 향해 날치가 솟구친다날치는 두 세계를 안다 벼락어디로 가뭘 먹니어떻게 자신하니우리는 침묵하고잡아당기고 숨을 참는 버릇이 남아서백색 눈동자는 오래된 바다를 건너가고 그 살갗을 지켜보고 젖은 별이 자리를 가늠하는 동안오래된 바다는 오래된 달을 향해들썩들썩인다 파도 없는 거울 위물 자국솟구치는 얼굴 살갗 「명사」피와 살을 숨긴다. 없으면 아프다. 전호석201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Wed, 06 Nov 2019 14:20:1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5 화성의 아이(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4 -@www.munhak3.com (김성중) 라이카 1내 삶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 사이의 투쟁이었다. 사랑, 언제나 사랑이 문제였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어디인가? 다시 말해서, ‘지금’은 어느 장소인가? 데이모스는 여기가 화성이라고 말하지만 글쎄. 생물학적 생명이 중단된 이후 나는 ‘지금’을 ‘여기’와 같은 뜻으로 사용할 때가 많다. 벼룩들을 다시 만난 게 언제였더라? 아, 달에서였지. 루를 발견한 건? 백이십번째로 화성을 산책을 하다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모스크바를 떠돌던 유기견 시절에 나는 작은 성당에서 여름과 가을을 보낸 적이 있 Tue, 05 Nov 2019 16:49:37 +0900 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4 김성중 소설연재 「화성의 아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3 -@www.munhak3.com (김성중) 정말이지 인간은 잔인해. Tue, 05 Nov 2019 16:33:39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3 몸으로 맺는 관계, 세상으로 들어가는 무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2 -@www.munhak3.com (이진희) 네번째 여성, 이진희 활동가몸으로 맺는 관계, 세상으로 들어가는 무대 #몸을 함께 쓴다는 것나는 내 몸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그래서 몸을 최대한 무리해서, 쓸 수 있는 만큼 거칠게 썼다. 여자로서 여자답지 않게 (얼마나 모순적인 말인가) 잘한다는 칭찬을 통해 역량이 커질 거라고 믿었다. 이 모순적인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역량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길이었다. 때로는 사랑받기 위한 몸이 되기 위해 애썼다. 문제제기를 할 때도 공손한 태도를 갖췄다. 일을 하기 위한 몸과 사랑받기 위한 몸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없었다. 이 간극이 짜증났다. 힘과 체력이 좋은 Thu, 31 Oct 2019 17:26:22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2 조우리 소설 『라스트 러브』 출간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1 -@www.munhak3.com (문학3) 조우리 소설 『라스트 러브』가 출간되었습니다. 해체를 앞둔 그룹 제로캐럿과 가상의 작가 파인캐럿의 팬픽이 섞여 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로 문학웹 연재 당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으로 묶이며 결말이 바뀌고 새로운 팬픽이 추가되었다는데요, 가까운 서점에서 『라스트 러브』를 찾아주세요! Tue, 29 Oct 2019 10:59:2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1 내게도 몸이 있다니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0 -@www.munhak3.com (조시현) 세번째 여성, 조시현 소설가내게도 몸이 있다니 사실 지금까지 문학과 내 몸을 의식적으로 연결 지어 생각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글을 읽고 쓰는 순간, 물리적인 몸은 여기에 있지만 나는 잠시 다른 곳에 가 있으니까. 그런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몸 없이 글은 쓰이지 못한다. 내 작업방식부터가 그렇다. 먼저 손 글씨로 대략적인 구성을 잡는다. 머리에 있던 것은 손을 통해 종이에 옮겨진 뒤 다시 머리로 들어와 손을 거쳐 모니터에 옮겨진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의미에서라도 문장은 몸을 거치지 않고 나올 수 없다. 그런데 문학 이전에 먼저 삶이 있고, 내게는 Thu, 24 Oct 2019 14:19:1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70 그림자 숲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9 -@www.munhak3.com (조온윤) 그림자 숲 나무가 아닌나무의 그림자가 우거져 있었다우는 건 새가 아닌 새의 마음이었다 숲으로 가 숲을 보는 대신눈을 감고 숲의 고요를 떠올렸다잠을 자려다 문득내가 원하는 건 잠이 아니라잠 속의 산책이 아닐까행복이 아니라행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숲의 그림자와그림자의 숲잠 속에서 나는 어딜 걷고 있는 걸까 새는 안 보이는데 자꾸 새의 그림자만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갔다누군가 날아가는 새떼를 가리키는데도 여전히발밑에 떨어진 그림자만 보고 있었다거기서 새의 마음을 찾으려는 것처럼 눈을 뜨지 않아도눈꺼풀 너머로 원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새를 기르지 않아도 새를 Wed, 23 Oct 2019 12:18:0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9